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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한국 축구 가장 큰 적은 대한축구협회…대수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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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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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임 과정·협회 운영 비판
“감독 교체보다 협회 쇄신 필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27일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대한축구협회”라며 대한축구협회의 쇄신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는 내내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월드컵 결과는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 과정부터 공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해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채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하지만 28일 K조 3위 콩고민주공화국이 4위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한국의 32강 탈락이 확정됐다.

 

송 의원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문제의 11차 회의와 관련해 문건이 존재함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며 “반면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자격 없는 불법적인 회의였다고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 본인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며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절차도, 책임도, 반성도 없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경질,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 논란 속 홍명보 감독 선임, 승부조작 관련 사면 추진까지 무능과 무원칙의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돼 왔다”며 “축구 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도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다.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실패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축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 한 사람의 교체가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쇄신”이라며 “뜯어고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허물고 다시 세워야 한다. 지금 대한축구협회는 그 정도의 대수술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이끈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언급하며 “히딩크 감독은 협회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자신의 철학을 지켰고, 필요하다면 기득권과도 맞섰다”며 “모두가 기술만 이야기할 때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름이 아닌 실력으로 선수를 선택했다. 그 결과 박지성을 비롯한 선수들을 발굴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상대 팀이 아니다. 카르텔과 무원칙, 그리고 책임지지 않는 대한축구협회”라며 “국민의 신뢰를 잃은 축구는 더 이상 국민의 축구가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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