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총사퇴 관련 “희화화 우려”
張, 투표지 사태 간담회·집회 참석
“투표 끝났지만 지선 아직 안 끝나”
여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상임위 ‘보이콧’을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수당의 독주를 막을 실질적 수단이 마땅치 않은 만큼,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8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대여 투쟁 방안과 관련해 “중진회의를 소집해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중진들의 의견을 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간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어 강하게 반발하며 투쟁하고 있다”며 “이대로 투쟁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의원직 총사퇴에 대해서는 “투쟁 자체가 희화화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만일 한다면 정말 사퇴한다는 각오 아래 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직 논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법사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뒤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일부 상임위 가동에 들어갔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과 ‘공소취소’ 특검,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등 쟁점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상임위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문제는 보이콧이 길어질수록 국민의힘의 정치적 부담도 커진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열리는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주도적인 상임위 활동을 통해 ‘민생 정당’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른바 ‘징계 대전’ 등 내홍에 빠진 상황에서 민생 현안을 외면한다는 프레임에 갇힐 경우, 지방선거를 계기로 가까스로 회복한 당 지지율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부당한 원 구성 강행을 규탄하기 위해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은 맞다”면서도 “법사위원장을 쥐고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와 ‘공소취소’ 특검을 입맛대로 강행 처리하는 것을 막으려면 국회에서 같이 싸워야 한다는 여론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장동혁 대표는 당내 원 구성 대치와 징계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장외정치를 재개하며 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당의 위기보다 자기 정치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인천시당에서 열린 ‘6·3 참정권 박탈 사태 인천·수도권 청년 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투표는 끝났지만 6·3 지방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 싸움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올림픽공원을 여러 차례 찾아 재선거 촉구에 집중해왔다. 그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규탄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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