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집값 상승이 외곽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곳이 이미 2021∼2022년 집값 고점을 넘어섰고,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몰리면서 나머지 지역도 전고점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부동산R114 AI(인공지능) 시세 조사에 따르면 7월 3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서울은 0.18%, 경기·인천은 0.23% 올라 수도권은 0.20%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9%, 기타 지방이 0.06%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0.26%), 서울(0.18%), 경남(0.15%), 대전(0.14%), 부산(0.10%)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이 상승했고 2곳이 보합, 1곳이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으며 서울은 0.16%, 경기·인천은 0.17%, 수도권은 0.17% 올랐다.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0.03%, 0.06%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5곳이 상승했고 대구만 0.02% 하락했다.
6월 기준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7% 올랐다. 4월(0.49%), 5월(0.53%)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도 0.66% 상승했으며 서울(0.82%), 경기(0.79%), 세종(0.76%) 등 주거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외곽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북·금천·도봉·중랑·노원을 제외한 20개구가 2021~2022년 기록한 전고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강서·은평·성북·관악·구로 등이 새롭게 전고점을 돌파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저가 지역에 실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전월세 가격 불안, 추가 규제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서울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강북·금천·도봉·중랑·노원도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실수요 유입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 중 전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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