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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에서 계속된 ‘규정’ 싸움… 결국 '23대 공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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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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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17일 후보등록 마감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진입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초반부터 전대 규정을 둘러싸고 후보 캠프간 공방이 벌어지면서 과열양상도 엿보인다. 규정을 둘러싼 다툼이 반복되는 것을 놓고 결과적으로 이번 전대 성격이 민주당 진로를 둘러싼 노선 투쟁 성격 보다 2년 뒤 있을 23대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전초전 양상이 더 큰 것임을 암시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송영길 의원(왼쪽)과 최고위원 후보로 등록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자신들의 후보 자격 논란과 관련해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송영길 의원(왼쪽)과 최고위원 후보로 등록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자신들의 후보 자격 논란과 관련해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를 열고 송영길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출마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당무위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의원과 김 전 부원장에 대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피선거권 기준 예외 적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피선거권은 (전당대회) 6개월 전까지 입당하고 12개월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하지만 당무위 의결로 예외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당적 보유 기간 및 당비 미납 등에서 출마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송 의원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진 2023년 탈당 한 뒤 법원의 무혐의 판결 후인 올해 2월27일 복당했다. 당규 상 당직선거에 나가기 위해서는 ‘6개월 전 입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김 전 부원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계좌가 동결돼 당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전날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두 후보의 출마 자격 여부를 놓고 논의를 벌였지만 최고위원들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친청(친정청래)계 측 최고위원들의 반발 때문이었다. 최고위는 이날 오전 다시 회의를 연 끝에 두 후보에 대한 당규 예외 적용을 결정하고 당무위에 부의했다. 정청래 전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낸 조승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전 부원장에 대해서는 ‘동의’를, 송 의원에 대해선 ‘반대’로 (당무위에) 서면의결을 제출했다”며 “김 전 부원장은 당비 납부라는 실무적 하자지만 송 의원은 복당 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은 근본적 하자가 있다”고 적었다. 다만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규에 구제 조항이 있는 만큼 원만하게 잘 조치해달라”고 했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도 후보 허용을 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민주당 내에서 전대 룰과 관련해 논란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민주당은 전대 지방순회 경선 시작을 정 전 대표의 고향(충남 금산)인 충청권역을 시작으로 시작하기로 했는데 이를 놓고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측에서 우려를 표시했었다. 또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이번 전대 투표에서 과반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선호투표제를 통해 한 번에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한 것을 놓고 정 전 대표 측 최고위원들이 당헌·당규 상 결선투표제 도입을 해야 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전대는 충청부터, 투표 방식은 선호투표제로 확정됐다. 

 

이번에 벌어진 전대 룰 싸움을 놓고 당 내에서는 일종의 신경전 차원의 대립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그만큼 후보들 간 경쟁구도가 치열하기 때문에 사소한 룰을 갖고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당 대표로 누가 이길 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초반 경쟁구도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을 놓고 이번에 구성되는 차기 지도부가 2년 뒤 23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쥐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은 당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다. 10명 이상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최고위원 선거 구도도 당 대표는 물론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밀릴 수 없다는 각 계파의 노림수가 있다는 시각이다. 송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가 지난번(작년) 당 대표 선출 때 인터뷰를 보면 정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1년짜리 당 대표’, ‘총선 공천권을 갖는 2년짜리 당 대표’, ‘서울시장 출마’라는 세가지 옵션이 있다고 말했었다”고 언급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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