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살아있어줘서 고맙다” 응원 이어져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내를 위해 ‘킬’을 당해 달라는 게임 이벤트를 열어 감동을 안겼던 ‘배그 부부’ 남편 김정환씨가 방송 후 쏟아진 누리꾼들의 위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갑작스럽게 너무 많은 연락을 받게 돼 놀라기도 했고, 실은 당황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얘기를 안 했는데 참 죄송하고 그저 감사하다”며 “과분한 관심과 위로, 응원해주심에 진심을 담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분들에게 늘 행복과 평안함이 충만한 하루가 지속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 끝이 아닌 시작일 수도 있으니까”라며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2월 김씨는 게임을 좋아하는 위암 말기 아내 김혜빈씨를 위해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 “아내에게 ‘킬’을 당해달라”는 부탁을 남기면서 ‘배그부부’라는 별칭을 얻으며 화제가 됐다. 당시 사연을 접한 이용자 100명이 모여 아내를 위한 특별한 게임을 진행했고, 수많은 누리꾼의 응원이 이어진 바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TV 프로그램 ‘오은영리포트 - 다시, 사랑 그 후’에서는 아내를 떠나보내고 두 아들과 홀로 남은 남편 김씨의 근황이 그려졌다.
방송에서는 아내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생활고로 무빈소 장례를 치러야 했던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김씨는 아내의 31번째 생일날, 세상을 떠난 지 35일 만에야 뒤늦게 장례를 치렀다. 그간 아이가 남긴 밥에 물을 말아 먹으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김 씨는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과 음식을 나누며 “염치없게 왜 이렇게 맛있냐”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아… 이제 맛있다. 맛이 느껴지는데 신기했다”며 “아내가 차려준 생일상을 염치없지만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고백했다.
또 아내를 떠나보낸 지 약 한 달여 만에 자녀들과 봉안당을 찾은 김씨의 모습도 담겼다. 엄마의 죽음을 처음으로 마주한 다섯 살 첫째 아이는 “엄마 왜 하늘나라로 갔어?”라고 연신 질문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방영됐다. 한참 후 마음을 추스른 첫째가 “나 엄마 없으면 어떡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5월 아내를 간병하고 떠나보낸 1부 사연이 방송된 후, 김씨는 SNS에 자녀들과 함께하고 있는 사진과 글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그는 “주말, 휴일은 도시형제(자녀들)가 지루하지 않도록 계절에 맞는 놀이 콘텐츠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며 “여름 몸살 감기에 걸렸는데 몸과 마음이 함께 무너져내리는 것 같아서 정말 위태로웠다. 최대한 아프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살아있어줘서 고맙다”, “아이들 보면서 힘내시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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