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던 당시의 심경과 이를 계기로 달라진 삶의 가치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알딸딸한 참견’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정일우가 출연해 배우 안재현, 코미디언 허경환, 가수 뮤지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일우는 군 입대를 앞두고 겪었던 건강 이상을 떠올리며 “군대 가기 전 두통이 너무 심해서 병원을 찾았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정밀검사를 권유해 주셨고, 동맥에 카메라를 넣는 검사 끝에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하며, 혈관이 파열될 경우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허경환이 초기 증상에 대해 묻자 정일우는 “예민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고 하더라. 저는 원래 두통이 없는 편인데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병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오랫동안 추적 검사를 받아왔는데 이제는 괜찮고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안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진단은 그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바꿨다. 정일우는 “진단을 받고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그 시간을 통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순례길에는 인생의 큰 변화를 겪었거나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많았다. 서로 공감하고 위로를 받으면서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오히려 리프레시가 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일요일마다 순례자를 위한 미사가 있는데 그곳에서 이유도 모른 채 펑펑 울었다. 울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차분해졌다. 살다 보면 그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앞서 정일우는 지난해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도 27세에 뇌동맥류를 진단받았다고 고백하며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했고, 한 달 넘게 집 밖에 나가지 못한 적도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일우는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했으며, ‘돌아온 일지매’, ‘해를 품은 달’, ‘황금무지개’, ‘야경꾼 일지’,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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