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기준 역대 최다 수준 기록
외국인 나흘 연속 5.6조 순매수
美빅테크 실적 발표 ‘호재’될 듯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증시는 전무후무한 변동성을 보이며 7월에만 사이드카 11회, 서킷브레이커 2회가 발동되는 등 월간 기준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코스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고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 오른 7096.89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7000선에 마감한 것은 지난 25일(7284.41) 이후 5거래일 만이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3.65%·4.86% 오른 27만원·19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7000선을 되찾았지만 증권가는 이달 들어 발생한 극심한 변동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봤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발동된 사이드카 총 40회 중 11회가 7월에 집중됐다. 시장 충격을 막기 위한 최후의 안전장치인 서킷브레이커도 지난달 3회, 이달 2회 발동돼 월간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수익성 우려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조정 없는 상승은 없는 만큼 닷컴버블 당시 코스닥도 상승 과정에서 큰 폭의 조정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인 신호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20∼23일 코스피에서 총 5조6159억원을 순매수했다. 4월 이후 처음으로 나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7월 내내 이어졌던 대규모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외국인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4336억원, 1조37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외국인 수급 개선이 코스피 반등의 핵심 조건인 만큼 지수 하단이 확인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중립 이상의 재료를 확보한 만큼 7000선 아래는 바닥권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애플·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도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98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실적발표를 통해 AI 투자 확대 기조를 재확인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지속성과 수익화 지표를 모두 확인해준 실적”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우호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도 “알파벳의 호실적과 설비투자 확대는 국내 반도체주를 둘러싼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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