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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665억원… 이강인, 라리가 강호팀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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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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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 이적 공식 발표

PSG와 작별… 2031년까지 계약
김민재 831억 이어 韓선수 2번째

개인기·송곳 패스로 창의성 기대
시메오네 전술 핵심역할 맡을 듯
“빨리 유니폼 입고 모험 즐기고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골든보이’ 이강인(25)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3년간 생활을 마치고 스페인 무대로 복귀한다. 이적료는 한국인 선수 역대 2위인 4000만유로(약 665억원)다. AT마드리드는 25일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의 이적에 PSG와 합의했다. 이강인은 2031년 6월30일까지 우리 클럽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등번호 7번을 달고 5년 동안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를 누빈다.

 

마르카 등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AT마드리드가 PSG에 주는 이적료는 3500만유로이며 옵션으로 500만유로가 추가될 수 있다. 총액 4000만유로는 2023년 김민재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할 때 발생한 5000만유로(약 831억원)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많다. 이 부문 3위는 손흥민이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옮길 당시 책정된 3000만유로다.

에이스 등번호7… ‘K저승사자’ 이강인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 영입을 발표하며 갓을 쓴 이강인의 모습을 게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에이스 등번호7… ‘K저승사자’ 이강인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 영입을 발표하며 갓을 쓴 이강인의 모습을 게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AT마드리드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통산 11차례 우승한 강호다. 라리가 ‘양강’은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꼽히지만, 3강으로 범위를 넓히면 첫 번째로 언급되는 팀이 AT마드리드다. 이강인은 라리가 ‘삼대장’ 1군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이강인에겐 새 구단 적응 기간은 그리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이강인에겐 ‘축구 고향’이나 다름없기 때문. 열 살이던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2018년 처음 1군 무대에 데뷔했고,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큰 성장세를 보인 뒤 PSG로 이적했다.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보낸 다섯 시즌 동안의 기록은 135경기 10골 14도움이다. PSG 이적 후 세 시즌 동안 124경기 16골 16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리그1 우승 3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도 두 차례 들어 올렸지만, 준주전급 선수에 머무르며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있었다.

 

AT마드리드에서는 다르다. 그간 팀 공격의 핵심이었던 앙투안 그리에즈만(올랜도 시티)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옮기면서 이강인의 역할이 클 전망이다. 이강인이 이번에 달게 된 등번호 7도 그리에즈만이 달고 뛰던 에이스 넘버다.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도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AT마드리드는 그리에즈만의 이적으로 이강인에 대한 구애가 더욱 간절해졌고, 4000만유로라는 거액을 투자해 품는 데 성공했다.

 

2020∼2021시즌 이후 라리가 우승을 못하고 있는 AT마드리드는 이강인에게 창의성을 앞세운 공격진의 핵심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AT마드리드는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구축한 강력한 수비와 조직력을 자랑하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뜨리는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게 약점이었다. 이강인의 장점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윙포워드로도 뛸 수 있는 범용성이다. 개인기를 앞세운 탈압박을 통한 볼 간수 능력이 좋고, 수비 뒷공간에 찔러주는 송곳 패스와 국면 전환용 대각선 롱패스 등 뛰어난 볼 전달 능력을 갖춘 이강인은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 구상에 창의성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강인은 AT마드리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빅클럽에 합류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 빨리 AT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모험을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개인 SNS에는 “큰 꿈을 안고 파리에 처음 왔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어디에 있든 파리를, 여러분을 마음속에 간직하겠다”고 PSG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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