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올해 안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57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에 김정은과 만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만날 것이다(I will be)”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편지를 교환했느냐는 물음엔 “그건 말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와 잘 지내고 있다. 내가 그와 잘 지낸다는 사실은 나쁜 게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수를 구체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그간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두를 6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 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에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해선 안 됐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한 뒤 “하지만 이미 그가 그 무기를 갖게 됐으니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할 수는 없다”면서도 “나는 김정은을 매우 잘 알고 있고 그는 괜찮을(fine)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 똑똑한 대통령이 있는 한 그(김정은)는 괜찮을 것이다. 만약 멍청한 대통령이 있다면, 아마도 그렇게 괜찮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목표가 여전히 ‘북한 비핵화’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비핵화 목표를 앞세울 경우 김 위원장과의 대화가 어렵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내가 그와 우호적인 관계인데도 우리가 사실상 북한을 겨냥해 이런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재차 말했다. 또 한국에 대해 “한국이 호르무즈해협 문제에서 우리를 돕는 데 관심이 없다고 했을 때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우리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데, 적어도 내 임기 동안에는 솔직히 매우 얌전하게 행동해 온 사람(김정은)에게 그것은 매우 모욕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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