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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보급로’ 뚫어주는 名醫 이영탁 교수

입력 : 2007-04-10 15:52:00 수정 : 2007-04-10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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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의학다큐 ''명의'', 12일 심장 전문의 이영탁 교수 편 방영 살면서 벅찬 감격을 맛볼 때 가슴이 두근거린다. 무서운 공포를 느끼면 섬뜩해지고, 억울한 일을 당하면 미어진다. 이렇게 심장은 평생 동안 인간의 희로애락과 함께 한다. 건강한 심장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는 서울삼성병원 흉부외과 이영탁(52) 교수를 EBS 의학 다큐멘터리 ‘명의’가 소개한다. 12일 밤 10시50분 방송.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심장을 먹여 살리는 ‘보급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 때문에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협심증이 일어난다. 협심증이 더 진행되면 심근경색으로 발전한다.
이영탁 교수는 그간 심장질환으로 고통받고 큰 수술에 힘겨워하는 환자들을 안타깝게 지켜봐왔다. 그리고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방법을 찾아 나섰다. 각종 부작용이나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치료를 고민한 끝에 시도한 것이 ‘무펌프 관상동맥 우회술’.
이영탁 교수는 국내 최초로 무펌프 관상동맥 우회술을 성공, 관상동맥 수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수술은 심장이 박동하는 상태에서 시술하는 것으로 합병증과 심장근육 손상을 대폭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영탁 교수는 연간 400여건의 관상동맥 우회술 중 90%를 심폐기 없이 시술했으며 생존율은 무려 99.5%에 달한다.

최소절개 심장수술은 피부 절개 부위를 5∼6㎝로 줄인 고난도의 기법. 가슴 부위를 30㎝ 이상 절개하는 기존 심장수술에 비해 회복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르다. 출혈이 적어 수혈할 필요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취재팀이 만난 이영탁 교수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손을 꼭 잡는다고 한다. 손이 따뜻하다는 것은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고 피가 잘 돌고 있다는 증거. 환자들에겐 이런 의사의 손길이 위로이자 약이다. 수술실에서 후배들 긴장부터 먼저 풀어주고 수시로 끼니를 거르는 스태프들을 위해 회식을 여는 이영탁 교수. 그가 ‘전문의들이 뽑은 가장 존경하는 의사’ 1위로 뽑힌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제작진은 “촬영하며 옆에서 지켜본 이영탁 교수는 ‘권의의식 없는 권위자’였다”며 “이것이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고 따르는 이유”라고 밝혔다. EBS ‘명의-­심장 전문의 이영탁 교수’ 편(연출 장도훈)은 12일 밤 10시5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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