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 백기완 선생, 김국주 광복회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고진화, 김희선 의원 등 시민사회단체 및 정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영결식에서 임헌영 소장은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인용해 “선생은 늘 우리곁에 계실 것”이라며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눈앞에 두고 가셔서 안타깝다.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한 선생의 뜻을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추도했다.
추도사에 이어 이기형 시인이 추도시를 낭독했고, 선생의 생전 업적과 사진 등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자 유족과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영결식 직후 장례 행렬은 부민관 폭파 의거 현장인 중구 태평로 서울시의회 본관에 들러 노제를 지낸 뒤 이날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향했으며, 고 조문기 선생은 애국지사 3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기로 하고 지난 10일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박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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