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7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시가 된 김처선의 일대기'를 기획의도로 첫 방송된 '왕과 나'에는 그동안 많은 연기자들이 거쳐갔고, 53회를 기점으로 출연진의 전면 교체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경쟁드라마 '이산'의 아성에 다시금 도전한다.
첫 방송부터 9월 18일 8회까지는 어린 처선 역의 주민수, 어린 소화 역의 박보영 그리고 어린 성종 역의 유승호 등 아역배우들이 출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예종 역의 유민호, 세조 역에 김병세, 어린 공혜왕후 한씨 역의 김희정 등이 열연을 펼쳤다. 또 쇠귀노파 역에 여윤계가 건강 이상으로 도중하차, 김수미가 바통을 이어 받기도 했다.
8회 후반 극 중 성인 주인공인 처선 역의 오만석, 소화 역의 구혜선 그리고 성종 역에 고주원과 정한수 역에 안재모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아역배우의 호연 때문에 성인 배우로 바뀐 후 한동안 연기력 논란 등으로 시청자들이 적응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리기도 했다. 또 성종의 후궁으로 정현왕후 윤씨 역을 가수 핑클 출신 이진이 맡아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공혜왕후 한씨 역의 한다민, 중궁정 상궁 오아랑, 엄숙의 역에 한소정 등이 새롭게 투입됐다.
또 내시들로는 박근수와 한치근, 심기수 역으로 안정훈과 전태수, 이상원이 각각 등장했다. 특히 내자원의 훈육선생 최참봉의 처 탄실네 역에 개그우먼 김미려가 투입돼 눈길을 끌었으며, 연기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첫 정극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12월 4일 30회분부터는 3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아역 연산군 역에 정윤석이 등장했고, 어우동역에 김사랑이 출연했다. 어우동의 남편이자 태강수 이동 역에 성우진이, 몸종 길녀 역에는 함은정이 각각 출연했다. 조선시대 가장 많은 12명의 후궁을 거느린 성종답게 현재 후궁을 포함해 총 9명의 후궁이 등장하기도 했고, 어린 김자원 역에 최수한이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여자 주인공인 소화 역의 구혜선이 폐비와 동시에 사사(賜死)돼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왕과 나'는 시간이 흘러 1494년이 돼 곧 성종이 승하(昇遐)하고, 성인 연산군 시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성인 연산군에는 정태우, 연산군의 아내 폐비 신씨 역에 박하선, 간신 김자원 역에 강재가 각각 캐스팅이 돼 주인공 처선 역의 오만석과 함께 마지막 61회까지 이끌 예정이다.
이때부터 조선시대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이 폐비를 사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수대비와 한명회 그리고 엄숙의와 정숙용 등에게 어떤 광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왕과 나' 김용진CP는 "'왕과 나'가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함께 빠른 전개로 다시금 '왕과 나'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SBS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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