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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인조 할머니 소매치기단' 검거

입력 : 2008-07-25 10:15:30 수정 : 2008-07-25 1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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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넘게 상습적으로 '슬쩍'… 10년전 교도소서 만나 결성 ‘4인조 할머니 소매치기’ 일당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인파가 몰리는 재래시장과 백화점 등에서 혼잡한 틈을 타 쇼핑객들의 가방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장모(70·여)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5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와 이씨, 임모(67·여), 유모(52·여)씨 등 4명은 30년 넘게 소매치기만 전문으로 해온 사람들로, 10여년 전 교도소에서 만났다.

이들은 그동안 집단 활동과 개인 활동을 반복하다 지난해 ‘원활한’ 범죄 활동을 위해 일명 ‘봉남이’파를 결성했다. 각각 망을 보는 ‘안테나’, 피해자 옆에서 몸으로 가리거나 주춤거려 혼란스럽게 하는 ‘바람’, 가방을 열거나 면도칼로 찢어 지갑을 빼내는 ‘기계’ 역할을 분담했다.

장씨 등은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의류매장에서 일본인 관광객의 가방을 찢고 현금 20만원이 든 지갑을 훔치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38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 등은 자신 명의의 상가건물이 있는 등 재력가이면서도 소매치기를 그만두지 못하고 수차례 교도소를 들락거린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또 지난 4월에 현행범으로 검거됐으나 변호사를 선임해 ‘정신병력 판정’을 받아 불구속되기도 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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