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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행동 "출근 막을 것"..마찰 우려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27일 18대 KBS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KBS 라디오공개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연주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11월23일까지 KBS 사장직을 맡게 된다.

하지만 일부 사원들이 이 사장의 임명에 반대하며 출근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혀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직능단체를 중심으로 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26일 오후 KBS 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임 이 사장을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임명한 청부 사장으로 규정한다"면서 "내일부터 신임 사장의 출근을 막을 것이며 앞으로 정권과 신임 사장이 뉴스와 프로그램을 장악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장악ㆍ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병순 씨가 KBS 내부 출신이라고 하여 '낙하산'이 아닌 것이 아니다"라면서 "KBS 내부 구성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ㆍ엄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 노동조합이 "이병순 사장은 낙하산 사장으로 볼 수 없으며 총파업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KBS의 정치적 독립, 조직 안정, 고용 안정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사원행동 측의 출근저지투쟁이 KBS 내부의 일치된 행동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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