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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춘향전… 60살 맞은 여성국극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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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10-24 02:52:59 수정 : 2008-10-24 02: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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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5일 원로·신인 총출동 갈라쇼
◇1949년작, ‘햇님달님’(왼쪽)과 1951년 작 ‘바우와 진주’. 여성국극은 출연진이 모두 여성인 게 특징이다.
여성 소리꾼들만 출연하는 독특한 형식의 창극 ‘여성국극’이 60주년을 맞았다.

여성국극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던 해인 1948년 박록주 김소희 박귀희 박초월 임춘앵 조농옥 조농월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여성국악동호회에서 ‘옥중화’를 공연한 것이 효시. 이듬해 공연한 ‘햇님달님’이 커다란 인기를 끌면서 지방 공연을 갖는 등 여성국극은 탄생 1년여 만에 창극계를 압도해 갔다.

6·25 전쟁 뒤 주요 단원들이 별도로 햇님국극단을 조직하였고, 지방에서도 여성국악동지사, 여성국극협회 등 수많은 국극단이 생겨났다. 임유앵 임춘앵 자매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져 1950년대 여성국극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60년대부터 영화의 흥행과 텔레비전의 보급으로 급격히 쇠퇴하였다. 70년대 후반부터 재기 움직임이 시도되었고, 80년대 말부터 김진진 김경수 조금앵 등이 중심이 되어 전통 국극 부흥에 힘써 와 오늘에 이르고 있다.

11월 4, 5일 오후 7시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극장 용’에서 열리는 ‘여성국극 갈라’ 공연 무대엔 조금앵 이소자 조영숙 조성실 정의진 이등우 김성애 등 여성국극의 역대 주역 배우들과 신예들이 총출동한다.

이날 공연은 1세대 여성국극인들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고, 원로 국극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조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성국극 60주년’ 특집공연답게 60년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진 예술적 특성과 양식들을 보여준다.

기존 작품의 명장면만 보여주는 갈라 형식으로 꾸며질 1부에선 여성국극 태동 첫 작품이었던 ‘옥중화’의 ‘춘향전’과 천강이 흐르는 전설 같은 사랑을 다룬 ‘은하수’, 그리고 무대간막극으로 인기를 끌었던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를 들려준다.

‘여성국극 갈라 콘서트’로 진행되는 2부 무대는 여성국극 ‘못 잊어’ 작품 중에서 ‘봄 노래’와 ‘호랑나비와 꽃춤’, 1949년 여성국극 첫 서양 오페라 형식인 ‘선화공주’ 중 ‘먹어보세’ 등이 공연된다.

3부 ‘특별 프로그램’ 편에선 오프닝 영상으로 ‘여성국극 그래픽 이미지’가 상영되는 가운데 ‘여성국극 60년의 희로애락’ 영상전, 생존하는 원로 배우들의 무대 인사, 여성국극 ‘신화창조’ 주역 12인 엽서 모음집 전시 등이 진행된다. 1만∼3만원. 1544-5955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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