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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박순자의원 "호화결혼식 보도 유감" 네티즌 "논점이 틀렸다"

입력 : 2009-06-09 22:22:20 수정 : 2009-06-09 22: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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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박순자 의원 홈페이지>

  '딸 호화결혼식' 논란에 휩싸였던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경기 안산단원을)이 "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지난 8일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은 박순자 의원이 7일 자신의 지역구 안에서 딸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렀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 언론은 결혼식이 열린 한양대 안산캠퍼스 게스트 하우스는 하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축의금 전달 줄만 50m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으로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규정 위반 의혹까지 끌어냈다. 또한, 한나라당 당직자의 말을 빌려 "일반 당직자들과 지역구 지인들에게 청첩장과 문자를 돌려서 내부적으로 '문제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의원은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박순자 최고위원 딸 결혼식과 관련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해명글을 올렸다.

  박 의원 측은 "결혼식장은 실제 수용 규모가 200석 내외로 소규모이며 당일 하객에게 제공된 음식은 '갈비탕' 또는 '국수'로 화려하다는 표현이 무색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규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박 위원은 해당위원회로 보임된 지 2달 남짓한 상태로 국회일정상 제대로 활동할 시간적 여건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실제 강령에서는 국회·법원·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별도내용을 기술하고 있으나 이를 누락했다"고 반박했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는 "청첩장은 애경사를 서로 나누던 동지에게만 보냈고, 문자의 경우 개인적 친분 관계로 문의를 해 온 경우에만 알렸다"며 "선관위에도 친자녀의 혼례 시 통상적 범위 내에서 청첩장과 문자 발송을 허용한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 측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검소하고 소박하게 치르고자 노력했으나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서 논란이 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다. 유감의 뜻을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사과는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변명거리 찾아서 올린다고 애썼다" "이렇게 따지면 잔치라 해놓고 지역구 주민들 죄다 불러서 밥 사거나 술 사는 게 다 허락돼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자신의 아들 결혼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시킨 뒤 '도둑결혼' 시켰다며 사과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비교하는 네티즌들이 많다.

  한 네티즌은 "논점은 뭘 내놓았느냐가 아니라 윗사람으로서의 도덕성"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갈비탕이나 국수로 당신의 도덕성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보도된 대로 축의금을 내기 위해 길게 선 줄을 보고 비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 국회의원이 저 정도면 규모면에서는 썩 호화롭다 생각하지 않는다" "결혼식도 눈치 봐서 해야 하니, 내가 부모라면 속상할 것"이라며 박 의원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시뉴스 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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