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스코는 대회 첫날 헤레즈 차핀 경기장에서 열린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B조 1차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회 1호골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가 상대 진영에 깊숙이 들어가 골망을 흔든 것이어서 첫 골의 의미가 더했다.
레아스코의 골은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좀처럼 풀리지 않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가 대회 첫 골망을 가른 것은 전반 20분.
중앙선 부근에서 동료가 길게 찔러 준 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으로 힘차게 몰고 들어가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차 넣었다. 캡틴 완장을 차고 있는 그는 또한 전후방을 넘나들며 공수를 조율하는 등 탁월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레아스코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오늘의 선수’로 선정돼 처음으로 황금신발 목걸이를 목에 거는 기쁨도 누렸다.
우루과이 출신의 레아스코는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플레이어’로 뛰고 있다. 잦은 부상으로 브라질의 ‘명가’ 상파울루에서 적응에 실패하고 지난해 프로데뷔 이후 10년간 뛰었던 친정팀으로 돌아와 올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우엘바=문준식 기자 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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