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가는, 참으로 청명하고 아름다운 결실의 계절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경제 불황과 우리나라의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는 지금의 현실을 낙관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볼 수 없게 만드는 환경인 까닭에, 우리 어른들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무게는 또한 이 땅의 부모만이 아닌,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함께 짐을 지고 힘을 모아 풀어가야 할 과제임을 깊이 인식합니다.
그동안 수차례의 취업캠프를 진행하면서 만난 취업준비생들의 비명과 절망 뒤에는 우리 어른들이 먼저 해결해야할 수많은 문제들이 있음을 알았기에, 이제 청년실업 문제는 어른들의 생각의 변화에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나부터, 줄 세우기에 익숙하여 내 자녀를 그 서열의 경쟁 속에 밀어 넣은 건 아닌지요. 한번이라도, 단 한번이라도 아이에게 취업보다 먼저 인성교육을 권해본 적이 있나요? 이제는 모든 '결과 중심의 지식 쌓기'와 '성적 위주의 경쟁' 대열에서 걸어 나와 우리의 자녀들이 각자 사회의 규범을 지키며 바른 인성(人性)을 갖춘 사회인으로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도록 이들을 참된 교육, 진정한 배움의 자리로 이끌어야 할 때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참된 교육이란 '지식과 정서, 바른 습(習), 인격수양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덕(德)을 갖춘 사회인으로 길러내는' 총체적 교육이겠지요. 이러한 인성교육의 전통은 동·서양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유교적 전통에서 인격수양이 최종적인 교육 목표이듯이,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인성 부족(영어로 'no character')은 덜된 인간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자녀들의 인성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은 교육전문가들과 기업 CEO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 사회의 인성교육을 가로막는 요인일까요.
아마도 가장 큰 방해 요인은 지나친 입시위주 교육과 그로 인한 과잉 지식교육 경향일 것입니다. 물론 지식을 습득하고 합리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인성교육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습득한 지식이 각종 입시에서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개인의 능력이 오로지 출세나 이익추구의 무기가 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그저 손 놓고 바라보기엔 어쩐지 불편한 마음입니다. 또한 우리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학부모들도 인성교육보다는 성적관리에 더 치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어른들이 보여 준 교육 태도가 자라나는 자녀들의 인성교육에 가장 큰 적이 되어왔던 것입니다.
대안은 한 가지 뿐입니다. 어른들의 삶과 사회적 환경이 인성교육의 교과서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인성교육의 핵심 덕목이 인간에 대한 예의이듯이, 타인에 대한 배려, 공공의식, 준법정신 등과 같은 보편적이고 조화로운 가치교육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만이 우리의 자녀들이 자신의 삶과 조직생활에서 경쟁력을 갖고 성숙한 사회인, 참다운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길입니다.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취업준비생을 둔 부모부터 내 아이가 갖게될 명함에만 매달리지 말고, 내면의 인성부터 닦아주어야 할 때입니다. 인성이 강조된 취업캠프를 권하는 것도 결코 늦지 않은 선택입니다.
이정근 박사(밈코리아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밈코리아(대표 이정근)와 세계닷컴은 오는 10월 26일부터 3일간 ‘취업성공캠프’를 엽니다. 이 취업캠프는 취업의 스킬보다 ‘인성’을 강조해, 취업이라는 답답한 울타리에 갇혀 있기 보다는 인생 전반에 대해서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물론 취업 면접과 자기소개서, 이미지컨설팅 등 취업의 실제적인 부분들도 함께 진행됩니다.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문의 02)2056-5086, careercam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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