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의 GDP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교육서비스업 GDP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줄어 환란직후인 1999년 1분기(-0.3%) 이후 10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교육서비스업은 금융위기로 경제가 크게 흔들렸던 시기에도 건재했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 작년 4분기에 1.7%를 나타냈고 올해 1분기에 1.5%, 2분기에 1.0% 등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3분기에 이르러 갑자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전체 GDP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작년 4분기 -3.4%, 올해 1분기 -4.2%, 2분기 -2.2% 등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다 3분기에 이르러 +0.6%로 돌아섰다.
교육서비스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정부의 사교육 규제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신종플루도 어느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교육서비스 분야에서는 입시 외의 일반 사설학원 쪽에서 마이너스가 많았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신종플루가 확산되면 경제활동의 위축으로 인해 GDP 전반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음식.숙박업에서는 호텔.콘도.연수원 등 다중 수용시설이나 수학여행 숙소 등의 통계에서 마이너스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10월 들어서는 학원.유치원.어린이집에는 나오지 않는 원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여행을 추진하다 포기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 모두 투어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예년의 50% 수준이며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동창회, 운동회, 워크숍 등 각종 행사의 취소도 잇따르고 있어 행사관련 업체들뿐 아니라 음식업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임희정 연구위원은 "신종플루가 `대유행'(Pandemic)으로 번질 경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8~7.8%포인트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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