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이도 찰스로’ 전화번호요” 114상담원 ‘피식’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114 상담원을 웃게 한 올해의 상호는?  

‘누렁이도 찰스로’  

4일 114의 날을 맞아 kt cs가 상담원 500명을 대상으로 ‘2009년 가장 웃긴 상호는’이라는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애견가게 상호인 ‘누렁이도 찰스로’는 225개 대상 상호 가운데 전체 상담원 29%가 투표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숙박업소 ‘드가장 여관’(21%), 3위는 횟집 ‘회밀리가 떴다’가 차지했다. 

이밖에 ‘오늘은 자장 내일은 짬뽕’(중화요릿집), ‘속 풀고 버섯네’(음식점), ‘저 돼지예요’(삼겹살 전문), ‘추적 60병’(호프), ‘그 레벨에 잠이 오니’(PC방) 등이 있다.

또 ‘머리해 그리고 기억해’(미용실), ‘지브로’(대리운전), ‘대단한 어린이집’(어린이집), ‘왜 자꾸 나만 쏴’(호프), ‘반반무마니’(치킨집), ‘먹고나니 뿡보리밥’(보리밥) 등도 웃긴 상호로 꼽혔다. 

이들 상호들은 주로 영화나 노래제목을 패러디하거나 단어의 발음을 활용해 업종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kt cs 박희규 안내사업부장은 “바쁜 일상에서 상담원이나 이용자가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상호를 해마다 선정해오고 있다”며 “웃긴 상호는 전화번호 안내 도중 상담원이 장난전화로 착각하거나 다시 한번 상호를 묻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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