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취임 2주년을 자축하는 자리”라며 “이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당이 기울여 준 노력에 대해 감사하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압도적으로 선택해준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고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이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을 지난 12일(신임 당직자 조찬)에 이어 2주 만에 또 갖는 데는 2주년 기념 외 정치적 함의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세종시 문제가 여권 진로의 핵심 변수이자 정국 최대 현안인 만큼 집권 중반기를 맞는 이 대통령으로선 당의 세종시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때문에 수정안 당론 채택 및 국회 통과를 위한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는 이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또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당·청 간 긴밀한 협력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찬 초청 대상에는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과 확대 당직자 등 총 30여명이다. 이 중엔 허태열, 송광호 최고위원, 이계진 홍보기획위원장, 안홍준 사무1부총장 등 친박(박근혜)계가 포함돼 주목된다.
청와대에선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