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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항쟁 유공자 10명 중 4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후유증

입력 : 2010-05-18 10:03:30 수정 : 2010-05-18 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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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재단 조사 5·18 광주민주화 항쟁을 겪은 유공자 10명 중 4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2007년 전남·서울·경기에 거주하는 5·18 부상자와 구속자, 유족 등 유공자 113명을 상대로 후유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4%(48명)가 PTSD 증상을 겪고 있다.

PTSD는 심각한 사건을 겪으면서 받은 심리적 충격 때문에 정신장애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응답자의 25.6%(29명)는 가벼운 PTSD 증상을 보였으며 16.8%(19명)는 PTSD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은 “5·18 유공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가족을 잃거나 죽음을 목격하면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이라며 “이들은 성폭행 피해자나 난민, 고문피해자 등과 유사한 경험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보훈병원조차 이들이 PTSD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5·18 부상자 가운데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 장애 등급에 따라 보상금 형식으로 지원하는 게 전부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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