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2009년부터 일본 방위대 전기전자공학과에서 수학 중인 김우진(32·육사60기·사진) 대위. 22일 육군에 따르면 김 대위는 지난 20일 졸업식에서 ‘저자세 모노폴 안테나의 광대역화 및 지향성 조정’이라는 석사학위 논문으로 상을 받았다. 야마자키상은 일본 방위대가 매년 연구 성과가 우수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 대위는 지난 2년간 전 과목에서 ‘A’학점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으며, 빛이나 전파의 굴절을 반대로 일으키는 물질에 관한 ‘메타머티리얼(Metamaterial)’ 이론에 대해 많은 논문을 발표해 일본 안테나전파 학계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5년간 일본에 살면서 익힌 일어 실력을 바탕으로 위탁교육 기간 방위대 국제관계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한국어 교실’을 개설해 매일 1시간씩 가르치는 등 한국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섰다.
23일 귀국하는 김 대위는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한국에서 전공분야를 살려 국방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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