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교수가 서울시를 제대로 설계해 제대로 해야 한다고 고민할 수 있다"며 "무상급식도 정치투표가 아닌 정책투표였음에도 정치적인 것 때문에 흔들리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만 18세 이상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2011 희망공감 청춘콘서트' 행사를 안 교수와 함께 진행하는 등 안 교수와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안 교수가 출마시 무소속으로 나오느냐'는 질문에 "평소 안 교수의 강연을 들어보면 때에 따라 하나하나의 일이 모두 다 틀린데 기성 정치권은 모든 것을 프레임의 잣대로 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프레임의 틀 안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느냐는 문제제기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우리가 좌우 이념으로 전쟁하고 투쟁할 때가 아니다"며 "그런 상황에서 좌우 이념에 갇힐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가 서울시장 선거전에 나올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원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세력을 형성해서 정치하는 것은 준비도 안돼 있고, 만약 한다고 해도 앞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며 "안 교수는 성격이 정공법을 취하는 스타일이어서 할 말이 있다면 직접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공감 청춘콘서트' 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원장이 고심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면, 평소 안 교수의 품성으로 봤을 때 90% 이상 출마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 교수가 출마한다면 기성정당이나 세력에 편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안 교수는 `기존 정치세력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기성정당이 이런 상황을 고치지 않는다면 국민이 신뢰를 보내기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안 교수가 출마한다면 대안세력이 되려고 할 것"고 전했다.
그는 "정말 정치권의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나가 새롭게 태어냐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박원순 변호사도 적극적으로 정치에 진출하라는 입장이고 실제로 그렇게 권유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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