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수술로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라식이나 라섹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잔여 각막 두께가 300마이크론 이상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장기간 렌즈 착용으로 각막이 약해졌거나 선천적으로 각막이 얇은 경우에는 받기 힘들다. 대략 10명 중 1명 정도가 각막 두께 문제로 시력교정수술을 받지 못한다.
각막이 얇은 경우에는 ICL 안내렌즈삽입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흔히 콘택트렌즈이식술로이라고 알려진 이 방법은 렌즈와 같은 기능을 하는 ICL이라는 특수 렌즈를 눈 속에 영구적으로 삽입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지만, 야간시력장애나 교정시력 저하 등 부작용의 위험은 분명 존재한다. 따라서 수술 전 각막 내피세포에 대한 분석과 렌즈가 위치하는 안구 내 전방 깊이, 각막 크기 등에 대한 검사가 상세히 이루어져야 한다.
각막내피세포 검사는 경면현미경(Specular Microscope)을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각막은 0.5mm 두께의 물기 없이 마른 투명한 단백질 조직이다. 습기가 차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를 조절하는 것이 각막 안쪽 면을 덮고 있는 내피세포인데 이것이 정상 이하로 존재하면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각막 내 수분이 점차 증가해 부종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각막 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
각막내피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인은 1㎟ 당 2000~2500개 이상의 각막 내피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건강한 육각형 모양의 세포가 고른 크기로 분포해야 한다. 특히, 콘텍트 렌즈를 오랜 기간 사용한 경우 각막내피 세포의 검사가 필수적이다. 렌즈로 인해 각막이 손상되어 각막 내피세포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 가능여부와 적합한 렌즈사이즈의 결정에는 UBM 초음파 현미경검사가 사용된다. UBM은 홍채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고 눈의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렌즈가 들어갈 공간의 크기를 재는 특수초음파 장치이다.
아이리움 안과 강성용 원장은 “UBM 초음파 현미경은 눈 안의 미세한 조직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따라서 안구의 전·후부를 모두 영상화하여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구의 길이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안구 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안구 구조를 영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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