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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성매매·후배 강제노역 시킨 무서운 10대들 결국

입력 : 2012-04-29 17:26:35 수정 : 2012-04-29 17: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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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와 왕따 당하다 학교 그만둔 동급생 성매매시킨 A양 구속
일진 확장해 후배 강제노역시킨 뒤 임금 착취 등 7000만원 상납받은 일진도

유흥비 마련을 위해 동급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후배들에게 강제노역을 시킨 뒤 임금을 갈취하는 등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온 10대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성매매 특별법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A(18)양과 C군(19) 등 7명을 구속하고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성남·용인지역 4개 중·고등학교 안팎에 일진그룹을 만들어 활동한 비행청소년 108명을 적발해 선도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 16명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같은 학교 동급생 B(18)양을 성남지역 유흥가 모텔에 감금한 뒤 60여 차례에 걸쳐 강제 성매매를 시키고 성매매 대가로 받은 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성남의 한 실업고를 다니다 중퇴한 A양은 다른 지역에서 전학와 ‘왕따’를 당하던  B양을 협박해 강제 조건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B양에게 080번호로 남성들과 통화하도록 시켜 회당 5만~15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하루에 3번이나 성매매를 시키기도 했다. 

C(19)군 등 3명은 2007년 용인지역에서 중학교 일진 동급생들과 연합해 조직을 만든 뒤 지난 2월까지 380여차례에 걸쳐 후배들에게서 유흥비 명목으로 7000만원을 갈취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7월에는 일진 후배 24명을 불러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은 지인의 식당 등에서 토사를 제거하도록 하는 등 강제노역을 시킨 뒤 임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적발된 10대 피의자 35명을 형사처벌하는 한편 일진 중·고등학생 108명에 대해서는 심리상담을 전공한 경찰관 주도로 선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속과 병행해 학교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적극적인 계도와 선도를 통해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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