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A고등학교에 다니는 B(16)군과 C(16)군은 지난달 18일 오전 2시54분께 이천시 중리동 남천공원을 배회하다 술에 취해 벤치에서 잠든 김모(51)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PC방비를 마련하기 위해 누워있는 김씨를 발로 짓밟고 마구 폭행한 뒤 김씨의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들의 폭행으로 김씨는 신장과 폐가 파열되고, 늑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달 29일 결국 숨졌다.
이들은 김씨의 누나가 "동생이 폭행당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빼앗은 지갑에는 돈은 물론 신용카드 한장도 들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천경찰서는 5일 노숙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및 강도)로 B군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B군 등의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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