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49)가 새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15일 오후 일본 웨스틴 도쿄 호텔에서 열린 ‘장고: 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의 한국 언론 기자회견에서 “‘장고’ 촬영 중 배우들에게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 배우들로부터 혼신의 연기를 이끌어낸 연출 비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사실 크리스토퍼 왈츠는 촬영 전 승마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낙마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제이미 폭스는 몸을 너무 가꾸다가 팔과 어깨에 무리가 왔다. 이래저래 이상한 사고가 있었지만 내가 배우들에게 이상한 걸 시켜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촬영 중 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식당 테이블을 손으로 내려치는 장면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유리 조각에 손을 다쳤다”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다들 놀랐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계속 연기하더라. 두려울 정도였는데 우리 모두 최면에 걸린 것처럼 매료됐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장고’는 아내를 구해야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 분)와 조력자로 나선 닥터 킹(크리스토퍼 왈츠 분), 악랄한 대부호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벌이는 대결을 그린다. 영화 ‘킬빌’, ‘펄프픽션’ 등으로 이색적인 액션 영화를 구축해온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장고’를 통해 와일드 액션 로맨스라는 새 장르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장고’는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폭발적인 흥행세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내달 21일 개봉 예정이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올댓시네마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