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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봄의 불청객, 황사 이기는 법

입력 : 2013-03-25 00:34:59 수정 : 2013-03-25 0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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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황사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말끔히 세차해도 하루만 지나면 뿌옇게 먼지가 쌓이고, 비가 오면 차가 흙탕물을 뒤집어 쓴 것 같다. 이런 먼지가 코와 입을 거쳐 폐 속으로 들어간다는 상상만 해도 숨이 막힌다.

편서풍이 부는 봄철이면 중국이나 몽골 사막지역에서 발원한 황사 입자가 중국 공업지역을 통과하면서 각종 유해물질을 함께 실어온다. 일반적인 먼지는 코와 기도 등 호흡기에서 걸러져 콧물, 가래 등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초미세먼지는 폐 속 깊숙이 들어가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초미세먼지는 규소, 알루미늄, 칼슘, 마그네슘 같은 토양 성분 외에도 황산이온, 질산이온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황산이온과 질산이온은 먼지에 붙으면서 산화물로 변하며 이런 물질이 기관지를 거쳐 폐로 들어가면 기관지나 폐에 염증을 일으킨다. 후두염이나 기관지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신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초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만 일으키는 게 아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여드름이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다. 황사로 오염된 피부가 가렵다고 긁었다가는 진물이 나는 심한 피부염으로 번지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초미세먼지와 맞서긴 쉽지 않다. 일기예보를 유심히 보고, 황사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삼가는 게 상책이다. 굳이 밖에 나가야 할 때에는 일반 마스크보다 조밀한 황사용 마스크를 쓰고 피부 노출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평소 콘택트렌즈나 소프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도 황사 경보 시에는 안경을 쓰는 게 좋다. 먼지와 황사, 낮은 습도로 깔깔해진 목을 다스리는 데에는 몸 안에 수분을 공급하고 몸에 나쁜 중금속 등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방 약초가 좋다. 비타민C와 타닌이 풍부한 감잎차와 혈액순환을 돕는 뽕잎차를 권한다. 알카리성 식품으로 해독 기능이 있는 머루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신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 신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약력

▲경희대 한의과대 졸업 ▲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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