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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소식 없는 대장질환

입력 : 2013-04-29 09:08:58 수정 : 2013-04-29 09: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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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혼자 화장실에서 30분씩 끙끙대고 배가 사르르 아프다가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보고 나면 통증이 사라진다. 변을 보긴 봤는데 뭔가 덜 본 것 같은 잔변감이 남고, 변에 피가 묻어나며 뭔가 끈끈한 것이 같이 나오기도 하는 등 배변이 고르지 못한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위에서 죽처럼 잘게 섞이고, 소장을 통과하며 온몸에 필요한 영양분으로 흡수된다. 남은 찌꺼기들은 대장에 모여 있다가 수분들은 흡수되고 직장, 항문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대장에 기질적인 이상은 없으나 기능이 떨어지면 변비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이 생기기 쉽다.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면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면서 대장 내부 점막에 용종이 생기게 된다. 이들 중 몇몇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자라 악성세포로 변화해 대장암이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생기는 증상은 변비, 설사, 복통, 혈변, 점액변, 잔변감, 가스로 인한 복부 팽만, 방귀와 잦은 트림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대장 질환의 증가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현대인들의 생활습관,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폐·대장을 형제장부라고 본다. 폐는 호흡을 통해, 대장은 배변을 통해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장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장이 제 기능을 못해 배변에 문제가 있는 경우 대장과 함께 폐를 살펴 치료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예방을 위해 평소 섬유질이 많은 채소, 해조류, 곡류, 과일류를 많이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생활과 수면, 배변습관(아침 식사 후에 변을 보는 것이 좋다)을 갖도록 노력한다. 또한 적당한 운동과 복식호흡을 하며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도 필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우리는 건강하다고 한다. 건강한 하루 일과, 매일 아침 쾌변으로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전은주 편강한의원 산본점 원장

■ 전은주 편강한의원 산본점 원장 약력

▲대전대 한의과대 졸업▲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정회원▲대한한의학회 정회원▲대한한의사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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