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경찰서는 10대 가출 청소년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직폭력배 송모(20)씨 등 7명을 붙잡았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가출 청소년 A(18)양 등 2명을 익산과 대전 등의 모텔에 감금한 채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A양 등이 임신하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피임약까지 먹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A양 등은 성 매수 남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자신들도 경찰에 걸릴까 구조요청을 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매수 남성들은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A양 등을 만났으며 1회에 1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 중에는 모 대학 경찰행정학과 학생까지 속해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성 매수자들이 피해자들의 구조 요청을 묵살하는 등 양심을 저버렸다”며 “성 매수자 소환조사를 통해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모두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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