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조사결과 사표건의 충분 결론”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가 30일 혼외아들 의혹으로 이날 퇴임식을 하고 물러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얼룩지면서 막을 내렸다. 6개월간 활동한 사개특위는 반부패 기능을 담당하는 국가 청렴위원회를 부활시키자는 내용이 담긴 활동결과 보고서를 채택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상설특검, 특별감찰관제 도입 등 검찰개혁안에 대해서는 여야 의견 차이로 아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야는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채 전 총장 의혹에 대한 현안 질의를 펼쳤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왼쪽)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그러자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검찰 수장이 ‘나에 대한 감찰’이라고 해서 사표를 냈는데, 법무부가 ‘지금 파악해보니 감찰할 필요가 없다’며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반면 검찰국장 출신의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검찰총장은 진짜 무결점이어야 한다. 총장의 약점이 잡혀 있고 그게 만약 일부 세력에 노출돼 있다면 검찰권 행사에 문제가 생긴다”며 채 전 총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문제 삼아 황 장관을 엄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6일 황 장관의 사개특위 전체회의 불출석도 물고 늘어졌다. 황 장관은 “성남보호관찰소 문제에 대해 장관이 결심을 하고 방향을 끌어가야 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1시간30분 전에 국회에 (불출석을) 알렸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민주당은 서면으로 경위를 보고하라고 압박했다.
홍주형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