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前총장 “사실무근” 부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아들로 의심받는 아이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채 전 총장은 그러나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소송을 거두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조속히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계열의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은 30일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 집에서 4년7개월간 일했다고 주장하는 이모씨와 인터뷰를 갖고 “채 전 총장이 수시로 임씨 집을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채 전 총장은 아이 돌잔치는 물론 돌 사진도 남겼다. 안방에서 아이에게 무동을 태워주는 등 자주 놀다 갔다. 자기 아들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했겠느냐”는 이씨 주장을 내보냈다.
채 전 총장은 이날 TV조선 보도에 앞서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소송을 취하했다. 채 전 총장은 그러나 자신에게 제기된 ‘혼외아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조속히 성사시키고 그 결과를 토대로 별도의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채 전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25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감하고 공직을 떠났다. 그는 “불편부당하고 공정한 검찰, 정치적으로 중립된 검찰, 실력 있고 전문화된 검찰, 청렴하고 겸허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고자 했다”면서 “최고의 가장은 아니었지만,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혼외아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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