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지협약 조속 가입 희망”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최근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화학무기 제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OPCW가 국제법 아래 화학무기 사용을 금기로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97년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라 설립된 국제기구인 OPCW는 주로 유엔과 함께 화학무기 금지와 확산 방지를 위한 활동을 한다. 현재 OPCW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시리아에 전문가들을 파견해 화학무기와 시설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는 내년 중반까지 폐기될 예정이다.
아흐메트 우줌쿠 OPCW 사무총장은 이날 노르웨이 NRK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단지 6개국만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북한 등 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국가들이 수개월 내 가입하기를 희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OPCW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되며 지난해 유럽연합(EU)에 이어 2년 연속 단체가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됐다.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열린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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