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 좀 봐줘" 경찰 고위 간부, 성폭행 피해女에 사과 문자?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경찰서장으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40대 여성이 "편파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해당 간부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28일 피해 여성은 충북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를 옹호하는 듯한 편파수사가 이뤄져 조사를 중단했다"며 "2차 조사에서도 편파수사가 계속된다면 경찰 수사에 불응, 검찰에 수사를 요청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가 경찰 고위 간부라는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축소 하려하고 있다"며 피의자에게 깊은 반성과 진실된 사과, 겸허하게 수사에 임하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해당 간부가 자신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날 매장시키려 작정하는 것이냐. 마음 상했다면 내가 무릎 끓고 사과하마. 나 이번에 승진 대상이다. 사정 좀 봐주고 살려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 이 여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청주 모 경찰서장 A총경과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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