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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비염은 다크서클도 만든다

입력 : 2013-11-24 23:37:53 수정 : 2013-11-24 23: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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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의 질환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들을 보면 대개 눈 밑에 거무스름한 다크서클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끔 예외적인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다크서클이 있으면 상대가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호흡기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바로 짐작할 수 있다.

다크서클이 있으면 다른 사람보단 나이가 들어 보이고, 인상도 좋지 않게 변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피부과적인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화장품을 바르는 등 이를 감추기에만 급급하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다크서클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주기 어렵다.

다크서클은 단순히 눈 밑의 피부가 나빠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원인을 찾아보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일차적으로는 눈가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방어 작용으로 콧속의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콧물이 나오고, 코막힘 증상이 나타난다. 그로 인해 코에서 눈과 연결된 부비강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울혈 증상(몸 안의 장기나 조직에 정맥의 피가 몰려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다크서클이 생기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입으로 숨을 쉬면 부비강에서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다크서클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다크서클이 짙어지면 자신이 입으로 호흡하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하며, 더 나아가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인 폐의 열을 풀어주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를 한다. 평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술과 담배, 카페인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꾸준한 유산소운동을 통해 다크서클의 원인이 되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서초점 대표원장

■ 서효석 편강한의원 서초점 대표원장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원광대 한방병원 전임강사 역임 ▲경희대 한의과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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