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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최고가 아파트 '갤러리아 포레' 현장 가보니…

입력 : 2013-11-25 13:16:19 수정 : 2013-11-25 13: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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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국내 아파트 전세·매매 왕좌 지킬 듯

한화건설 '갤러리아 포레'. 사진=네이버 지도 화면 캡처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아이파크’

위의 단지들은 대다수 사람들이 우리나라 초고가 아파트 1위라고 생각하고 있는 고급아파트의 대명사이지만, 이를 대신한 최고가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11년 7월 입주한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가 올 들어 매매된 아파트 중 갤러리아 포레 전용 241㎡형의 실거래 가격이 44억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만 3건이 40억원대에, 1건이 39억원대에 각각 거래돼 고가 아파트 순위 상위 10곳 중 5곳을 차지했는데 갤러리아 포레는 2년 연속 ‘최고가 거래 아파트’에 올랐다.

최고가 아파트 2위로는 42억5000만원에 팔린 타워팰리스1차 전용 244㎡가 차지했다. 영동대교 남단에 있는 청담동 ‘마크힐스’ 전용 192㎡가 42억30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강남 고가 주택의 상징으로 불리는 삼성동 ‘삼성 아이파크’는 전용 195㎡가 41억5000만원, 39억8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단지 4위와 9위를 각각 차지했다. 타워팰리스2차 전용 244㎡도 40억원에 거래돼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0년 이후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던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준공된 지 10년이 넘었다는 점도 갤러리아 포레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 현장을 가보면 갤러리아포레 일부 평형대는 분양가 대비 1억~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전세금은 가장 저렴한 전용 168㎡형 보증금이 18억~20억원선을 웃돌고, 241㎡형은 무려 24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언급했다.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2억원에 월 1000만~1500만원에 형성되어 있음에도 월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한데 쾌적한 주거환경과 한강 조망권을 누리기 위해 전세금 가격대에 신경 쓰지 않는 고소득층 구미에 들어맞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상위 1%가 선호하는 초고가 아파트, 희소성·환금성 뛰어나

갤러리아 포레는 230가구 규모로 지어진 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대규모 공원과 한강조망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예전처럼 좋지 않지만 상위 1%가 선호하는 수십억원대 최고가 주택의 인기는 오히려 늘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 전반적인 주택투자 문의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상위 1%가 선호하는 반포나 청담동 압구정등 초대형 고급주택에 대한 투자문의는 꾸준한 것으로 비쳐볼 때 희소성으로 인해 환금성도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2008년 분양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분양이 이뤄져 95% 이상 완료된 상태인 갤러리아 포레는 분양 당시 분양가가 3.3㎡당 439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3.3㎡당 4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반포등 강남권 아파트가 즐비한 현시점에서는 자산가들에게는 3.3㎡당 4000만원선은 충분히 수용할 분양가로 받아들이고 있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Pritzker)상’의 수상자인 장 누벨의 손길이 뻗친 무형적인 가치도 고액 자산가들이 ‘갤러리아 포레'에 눈독들이는 요소중의 하나다.

◆ 세계적인 고가주택 급등세에 강남권 자산가들 관심 표명

세계적으로 지난 2009년부터 고가아파트 가격은 급등세를 타고 있는데 이를 눈치챈 외국 생활을 경험한 자산가들의 문의가 많다. 실제 홍콩과 싱가포르 등의 고가주택은 올해 초까지 가격이 50~100% 이상 급등했다.

또한 대치동·도곡동·삼성동·압구정동 등 강남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이 아파트가 노후화되자 3.3 ㎡ 당 4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 파크’ 분양을 앞두고 비교 대상인 갤러리아 포레를 직접비교 하기 시작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유엔알컨설팅에 따르면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국내 주택시장의 투자패턴도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할수록 급격히 변하고 있다.

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부촌의 명성을 유지한 강남구 압구정동과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일대는 2000년대 들어 사교육에 대한 관심과 고급 주상복합에 대한 바람이 불면서 대치동·도곡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로 잠시 왕좌를 넘겨줬다.

하지만 지금은 한강변 조망권에 대한 관심과 새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치까지 겹쳐 반포와 성수동 일대 고급아파트로 자산가들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갤러리아 포레는 강남과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으로 서울숲역은 지하철로 1개 역만 가면 청담동과 지하철 총 5개 노선 환승이 가능한 왕십리 민자역사에 도착할 수 있어 교통 환경도 우수하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앞으로도 대림산업 및 부영 등 건설사들이 오피스를 겸한 주상복합단지와 호텔을 잇따라 공급할 예정이어서 서울숲 일대가 고가 주거단지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부촌(富村), 급격한 이동중

특히 풍성한 녹지와 한강 조망권을 동시에 갖고 있는 주거지여서 부유층의 주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 부자들이 선호하는 영국 하이드파크(Hyde Park), 뉴욕 센트럴파크(Central Park)도 대규모 공원인근에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전세대가 남향으로 한강과 서울숲을 조망할 수 있어 글로벌 부자들이 선호하는 고급 주택 쇼핑 리스트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강 조망권을 최우선시하는 경향이 다분하다.

우리나라 보다 국민소득이 훨씬 높은 싱가포르와 홍콩의 경우 도심강변지역에 고급아파트와 빌딩 등이 대거 몰려있다. 해당지역 아파트 한 채 가격이 최소 50억~100억을 호가할 정도인데도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을 정도다.

대한민국 상위 1% VVIP들이 찾는 최고급 아파트는 경기에 상관 없이 수요가 안정적이라 매매가와 전하지만 한강을 감상하기 위해 치러야 할 가격은 만만치 않다. 동양권에 널리 분포된 풍수지리 사상으로도 ‘재물’을 상징하는 강 조망에 대한 욕구는 높다. 한강 조망 아파트가 시장 침체기에 낙폭이 적었고, 상승기에는 급격하게 오른 점도 한강 조망권 아파트를 선호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상언 대표는 “최근 들어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중대형아파트들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심지어 웃돈이 붙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볼 때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도 그다지 나쁘지 않을 전망”이라며 “내년 부동산시장은 올해보다 회복 분위기가 형성돼 고가주택까지 거래가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내년 부동산 경기 본격 회복세 보일 듯…고가주택 거래도 활기 뛸 전망

실제 민간부동산 정보업체가 최근 수도권 거주 20대 이상 성인 남녀 491을 대상으로 ‘2013년 하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한 결과 ‘주택가격평가지수’(CSI)가 104.4로 나타나 2011년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주택가격평가지수는 자신이 거주하는 집값이 6개월 전보다 상승했는지를 물어 산출하는 것으로, 100을 넘으면 집값이 올랐다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주택가격이 앞으로 오를 것으로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등 주택매매에 점점 호의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분석되어 내년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불황기를 거쳐 부동산 호황기를 거치면 통상 ‘중소형→중대형→주상복합’ 순으로 수요가 움직인다.

박 대표는 “부동산 규제완화 분위기와 내년 부동산 경기전망을 볼 때 중대형에서 고급 주상복합 시장으로 넘어갈 것이 다분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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