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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신세' 중대형 인기 되살아나나?

입력 : 2013-11-25 15:01:16 수정 : 2013-11-25 15: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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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중대형 아파트도 브랜드·입지·가격·혜택 등 '천차만별'…꼼꼼히 따져 봐야

부동산 경기침체로 ‘찬밥’ 신세였던 중대형(전용 84㎡이상) 아파트가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지난 몇년간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을 우려해 대형 아파트의 공급을 줄이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런 가운데 최근 건설업체들이 인근시세보다 싼 분양가로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중대형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청약접수 성적과 미분양물량에서도 중대형아파트가 속속 팔리면서 변화된 입지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 ‘마포한강2차 푸르지오’ (전용 83·110㎡)와 현대산업개발 ‘위례2차 아이파크’(전용 90~115㎡) 등 모두 순위 내에 청약이 마감됐고, 지난 1일 분양에 나섰던 삼성물산 ‘래미안 대치청실’도 중대형 물량인 전용114·151㎡에서 각각 최고 54대1, 평균 33대 1을 기록하면서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 갔다.

그동안 미분양 시장에서 가장 골머리를 앓던 중대형 아파트도 지난 9월 말 기준 2만7935가구로 수도권 1195가구, 지방954가구 등 전월 대비 2149가구가 줄었다. 이에 반해 전용 85㎡이하 중소형 미분양 물량은 수도권 1037가구 감소, 지방 1177가구 증가로 전월 대비 140가구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몇년간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급감해 희소가치가 높아진 것과 최근 착한 가격대의 중대형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해 소비자들이 관심이 중대형으로 조심스럽게 이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 타입 모두 순위내 청약을 마감한 대우건설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는 ‘마포 한강 1차 푸르지오’ 보다 낮은 3.3㎡당 최저 1760만원대, 평균 1900만원대로 인기를 끌었다. 인근에 입주해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초기 분양가보다 3.3㎡당 1000만원 이상 저렴했던 것이 청약 성공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이 단지는 ‘무옵션 아파트’로 발코니 무료확장 제공, 시스템에어컨, 드럼세탁기, 전기오븐레인지, 전동 빨래건조대 등 가전 옵션 제품도 무상으로 제공됐다.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각종 파격적인 혜택이 실수요자들이 중대형으로 이끌어 내는데 주효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2∙6호선 ‘합정역’이 단지 내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 역세권이며, 전타입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대우건설 분양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혜택과 인근의 주상복합 분양가와 지난 마포 한강 1차 푸르지오 분양가보다 저렴하게 나오면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에게 중대형평형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 가구 1순위에 마감한 현대산업개발 ‘위례2차 아이파크’는 서울 송파권역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3.3㎡당 평균 1740만원의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유도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인 위례신도시와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중대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았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이와 함께 강남권 이라는 탁월한 입지와 쾌적한 주거환경을 바라는 실거주 수요자들을 끌어 모은 것이 성공 비결이라는 평가다.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경전철 위례신사선과 신개념 교통수단 위례내부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강남 등 타 지역 접근성이 양호하며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지난 1일 분양에 나서 전타입 모두 1순위에 마감된 삼성물산’ 래미안 대치청실’도 강남권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시세대비 저렴한 수준의 3.3㎡당 평균 3200만원대(기준층 기준)로 책정돼 인기를 끌었다.

강남구에 7년 만에 선보인 대단지 아파트인데다 상대적으로 공급이 줄었던 중대형 물량이 공급되었다는 점과 교육여건이 좋은 강남구 대치동의 핵심입지였던 것이 주효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그동안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매매가 하락 및 미분양 양산으로 소비자들이 선택을 꺼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건설업체들이 중대형 평형에 대한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같은 중대형이라도 브랜드·입지·가격·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 소위 되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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