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에 R&D센터를 신설하고 사회공헌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디터제체 벤츠 회장은 27일 신형 S클래스 출시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츠의 한국 투자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제체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며 벤츠 역시 한국서 함께 성장해왔다”며 “2003년 3000대에 불과했던 벤츠의 판매 규모가 현재는 2만대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한국 업체와 함께 성장하며 1개에 불과했던 한국 협력사가 10년 만에 1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한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많아 협력에 훌륭한 기회도 많다”고 말했다.
▶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
벤츠코리아를 통한 한국에 투자 계획도 밝혔다. 제체 회장은 “2014년 2/4분기 한국에 메르세데스-벤츠 R&D 센터를 신설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S클래스 출시에 앞서 제체 회장은 “벤츠 승용차와 관련해 ‘코리아 2020’ 전략을 실천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한국에서 두 배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한국시장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현대차와 조인트 벤처를 운영중인 중국 베이징자동차에 투자한 배경도 밝혔다. 제체 회장은 “현대차와 관계를 알고 있지만 베이징자동차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어서 (투자를)결정했다”고 밝혔다. 벤츠는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12% 지분을 인수하며 이사 2명을 파견하는 투자를 최근 체결했다.
제체 회장은 “현대차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나 중국에서 벤츠와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함께 일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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