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종 중 11개 마찰에 쉽게 찢겨 만인의 운동으로 자리 잡은 달리기를 위한 러닝화가 나날이 가벼워지고 있지만 내구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9개 운동화 브랜드의 메시 소재 러닝화 18종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메시는 그물실로 매듭지은 원단으로 통풍이 잘되고 가벼워 최근 러닝화 소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
18개 제품 중 11개는 마모 내구성이 낮았다. 내구성이 낮으면 신발 겉창(바닥 창 중 바깥쪽 부분)과 발등을 덮는 갑피가 찢어지기 쉽다.
아식스 GT2000(11만9000원), 아식스 젤카야노19(14만5000원), 휠라 버블런 3.0 플래쉬(11만9000원), 푸마 파스600S(12만9000원) 4개 제품은 시험용 마찰포로 신발을 2만5600여회 문지르자 갑피가 파손됐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따르면 메시 소재 운동화에 대한 소비자 불만 가운데 58.8%가 파손과 관련한 문제였다. 현재 운동화 완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 규정은 없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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