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바히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식'을 진행한다.
개최국인 브라질을 포함해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32개국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지금까지는 실체가 없는 경쟁자들이었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상황은 달라진다. 조추첨식이 종료되는 순간 정복해야 할 대상이 명확해진다. 각 팀들의 '월드컵 시계'는 더욱 빠르게 돌아간다.
월드컵의 시작을 알리는 조추첨식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한 행사가 전 세계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FIFA와 브라질 정부는 총 90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조추첨식에 1100만 달러(약 116억5000만원)를 쏟아 부었다.
행사는 브라질의 휴양지인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해변가 주변에 설치되는 무대는 넓이가 580㎡·객석까지 합할 경우 9000㎡에 달한다.
기자와 관계자들을 포함한 약 4800여명의 초대 손님과 진행 요원 2700여명이 현장을 가득 메운다.
이날 조추첨식은 약 200여개국에 생중계된다. 이를 위해 30개의 라디오 방송국·79개의 TV방송국이 마련된다. 조명장비 36톤·케이블선 50㎞·프로젝터 200개 등 방송을 위한 막대한 양의 장비가 동원된다.
브라질의 유명 배우이자 연기자인 로드리고 힐버트와 페르난다 리마가 사회를 보고 삼바·랩 등 다양한 축하 무대가 이어진다.
조추첨은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이 진행하며 과거 월드컵 우승팀들의 간판선수들인 카푸(브라질)·지네딘 지단(프랑스)·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로타어 마테우스(독일)·페르난도 이에로(스페인) 등이 32개 팀들의 운명을 결정한다.
현장에는 우루과이와 멕시코를 제외한 본선 진출국 감독 전원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조추첨을 위한 포트 구성은 지난 4일 완료됐다. 포트1에 개최국 브라질과 시드 배정국(8개국)·포트2에 남미·아프리카(7개국)·포트3에 아시아·북중미(8개국)·포트4에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 나머지 유럽팀(9개국)이 포함됐다.
조추첨 첫 번째 단계에서 포트4에 속한 9개 유럽국가 중 한 팀을 뽑아 포트2로 보낸다. 이렇게 해서 4개의 포트에 속한 팀 수를 8개로 맞춘 뒤 본격적으로 추첨을 시작한다.
각 4팀으로 구성된 8개조(A~H조)가 탄생하면 '최상의 조'와 '죽음의 조'의 명암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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