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자살을 시도한 GOP 총기난사 무장탈영병 임모 병장은 자살 직전 ‘가족과 희생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임 병장이 남긴 메모에는 자기 가족과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자신이 크나큰 일을 저질렀다’며 반성을 했고, 나머지 부분은 자신의 심경을 추상적으로 표현을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메모 분량은 A4지 3분의 1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동료들에 대한 불만은 없었으며, 범행 동기를 입증할 단서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임 병장의 인성검사 기록, 수양록과 동료 병사들의 증언 등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을 생포할 때 그가 가지고 있던 실탄은 30발이었는데 1발은 자해하는데 사용하고 실탄으로 남아있는 것은 29발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건 당일 임 병장이 같은 계급인 다른 병장과 함께 근무한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해당 부대의 계급별 인력이 균형이 맞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며 “사건 당일은 병장과 근무를 했지만 지난 8일은 일병, 3일에는 상병과 근무하는 등 근무조를 편성하는 과정에서 같은 병장끼리 경계작전을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희생자의 예우에 대해 “전사자로 처리할 수는 없지만 순직자로 예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무장지대(DMZ) 수색대에서 병사들을 모두 간부로 대체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김 대변인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간부비율을 높이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병사를 간부로 전원 교체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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