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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숭례문 부실복원 단청장도 수사

입력 : 2014-07-02 23:23:24 수정 : 2014-07-02 23: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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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원씨 부실 화학안료 사용해
수억원 상당 부당이득 챙긴 혐의
숭례문 복원공사 과정에서 신응수(71) 대목장이 숭례문에 사용할 나무를 빼돌린 사실이 적발된 데 이어 홍창원(58·사진) 단청장이 부실 화학안료를 사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일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천연안료를 사용해야 하는 단청에 부실 화학안료를 사용한 혐의(사기)로 홍 단청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형문화재인 홍 단청장은 숭례문 단청 복원 작업을 지휘했다.

홍 단청장은 복원과정에서 아교가 흘러내리고 색이 흐려지자 국내 한 안료 판매상으로부터 구입한 화학접착제와 화학안료를 현장에 반입, 사용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통단청 재현에 실패하자 화학접착제를 아교에 몰래 섞어 사용했고, 이런 탓에 단청이 벗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를 통해 관련 혐의를 일부 확인했으며,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다음주에 숭례문 단청의 안료를 직접 채취해 과학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단청장은 문화재 보수 건설업체에 자격증을 빌려주고 2010년 2월부터 4년간 3개 업체에서 378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2월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오영탁 기자 o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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