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사진) 여가부 장관은 2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부처 명칭을 영문명(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과 마찬가지로 양성평등가족부나 양성평등청소년가족부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양성평등기본법 시행에 맞춰 부처 내 여성정책국을 양성평등정책국으로 변경하는 중인데 앞으로 직급→직위→국→부처 순으로 서서히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군 가산점에 대해서 “이미 위헌 판결이 난 제도로 다시 논란을 일으키기보다 사회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것과 같은 다른 방법으로 보상해야 한다”며 “호봉으로 반영하는 것과 같은 다른 방법으로 다 같은 복무자라도 기간에 따라 나눠 혜택을 줘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모성권 확보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부성권 보호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아빠의 달’ 확산과 ‘남성의 육아휴직 활성화’ 등을 들었다. “정작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해도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런 아빠들에게 정부 정책을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남녀 대결구도가 아니라 동반성장 구도로 가겠다는 이야기다.
김 장관은 자신이 국회의원일 때 발의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법에 대한 애착도 나타냈다. “학교 밖 청소년이 28만명에 이르고 매년 6만명씩 늘어난다”며 “어떻게든 이들을 국가가 보호해야 하고 학업을 원한다면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진로교육을 원하면 멘토·멘티를 연결해줘 학교를 나와서도 또래 그룹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법”이라고 했다. 이어 “학교를 통한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체계에서 벗어나는 점도 고려해 법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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