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제조업, 서비스업, 유통업, 엔터테인먼트산업 등에 동력을 얻는 것, 즉 아이디어로 돈을 버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규정한 창조경제의 15대 분야에는 영화·음악·출판·연구개발·소프트웨어 등과 함께 건축이 포함돼 있다. 건축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 파생되는 부가가치의 창출이 탁월한 분야이고, 문화와 산업이 조화를 이뤄 발전하는 창조형 지식산업이다. 창의적 건축물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고부가가치를 만들며, 도시 및 국가경쟁력 강화도 가능하다. 따라서 많은 나라가 자국의 도시를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 전 세계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디자인시티를 계획하고 실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김영수 건축사 |
우리나라도 아름답고 쾌적한 삶의 터전을 만들고 건축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2010년부터 2029년까지 4단계에 걸친 국가건축정책 장기비전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기술과 공학, 인문학과 문화의 총화인 건축설계에 대해서 지식산업으로서의 기반 조성을 위한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에 건축 분야 종사자들의 노력과 일반 국민의 관심이 더해져야 국토의 품격이 높아지고 우리 건축의 힘이 강해진다는 것은 당연한 진리이다. 오늘의 건축사들은 편리함과 쾌적함은 물론 아름답고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건축물을 설계하고 창조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다. 앞으로 많은 선후배 건축사의 창의적인 건축물을 만들려는 노력이 성과를 이루고 보상받는 건축 선진국이 되기를 소망한다.
김영수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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