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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영정을 발로…"죄송합니다. 일베도 안 하겠습니다"

입력 : 2015-02-16 11:01:20 수정 : 2015-02-16 13: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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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교복 차림으로 오뎅을 물더니 이제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 영정까지 발로 찼다. 특히 오뎅사건으로 붙잡힌 사람과 영정을 발로 찬 이가 모두 성인 남성이라는 점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16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세월호 희생자 사진 발로 차다 잡힌 쓰레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영정 앞에 무릎 꿇은 남성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해당 사진은 앞선 14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사진을 찍었던 네티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 걸린 아이들 사진을 걸어가며 발로 찬 대학생”이라며 “시민들에게 붙잡혀 아이들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의기양양 사진을 발로 차더니 죄송하다고, 살려달라고,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싹싹 빌었네요”라며 “‘일베도 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눈으로 보고 있자니 복장 터집니다”라고 한탄했다.

사진을 옮겨온 네티즌도 말을 잃은 듯 했다. 그는 “살려달라고 빌다니 어이가 없네요”라며 “공기조차 아까운 놈이 어지간히 오래 살고 싶어 하네요”라고만 글을 남길 뿐이었다.

‘오뎅사건’에 한숨을 내쉬었던 네티즌들은 또 다시 고개를 젓고 있다. 한 네티즌은 “XXX 같은 XX, 하늘은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댓글을 남겼고, 다른 네티즌은 “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한 번 가겠다고…”라고 한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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