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행사장서 괴한 공격당한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
리퍼트 대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오른쪽 눈썹밑에 큰 상처를 입고 피를 많이 흘렸다.
목격자들은 "지난 2006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테러당했던 것과 유사(오른쪽 얼굴부위)했다"고 밝혔다.
25cm 흉기로 리퍼트 대사 오른쪽 얼굴을 찌른 김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으며 그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체포된 뒤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유인물을 만들었다. 훈련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에도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부상 치료를 위해 순찰차에 태워지기 직전 "전쟁 반대" 구호를 크게 외쳤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40분쯤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강연회에 참석했다가 김씨의 공격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헤드테이블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뛰어든 김씨의 공격을 받았다.
얼굴을 다친 리퍼트 대사는 관계자의 부측을 방은 채 자신의 차를 부를 시간 없이 세종문화회관 앞에 서있던 경찰차를 타고 강북 삼성병원으로 급히 이동했다.
자세한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부터 시작된 키리졸브 한미군사훈련에 반발해 벌어진 일로 보인다.
리퍼트 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지난해 10월 부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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