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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마약사범, 사형집행 앞두고 옥중 결혼

입력 : 2015-04-28 11:22:07 수정 : 2015-04-28 14: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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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인 호주인 마약사범이 옥중 결혼식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중부 자바 주 누사캄방안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앤드루 챈(31)이 지난 27일 옥중 결혼식을 올렸다. 마약 불법 소지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온 앤드루는 사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앤드루의 신부는 페비안티 헤레윌라로 알려졌으며, 목회활동을 위해 교도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다 앤드루와 사랑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처음에는 두 사람의 결혼 허가 요청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내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는 결혼을 허락했다.

앤드루의 사형 집행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지난 1월 내외국인 마약사범 6명을 처형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마약중독 실태가 심각하다며 사형 집행을 고수하고 있다.

앤드루의 형 마이클은 “두 남녀가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부디 자비를 베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마지막 순간의 기적을 기대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news.com.au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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