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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日 누적 무역적자 50년간 ‘576조’ 쌓였다

입력 : 2015-06-15 06:00:00 수정 : 2015-06-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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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국교 정상화 1965년 이후
수입 1조1031억弗 수출 6144억弗
부품 등 중간재 의존도 높은 탓
우리나라가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수교)한 1965년 이후 누적된 대일 적자규모가 5164억달러(약 576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세청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한·일 수교 이후 지난 4월까지 일본에서 수입한 금액은 1조1031억달러다. 수출액은 같은 기간 6144억달러로 수입액이 수출액의 두 배 수준이다.

대일 누적 무역적자는 5164억달러에 이른다. 수교 이듬해인 1966년 2억3000만달러였던 무역적자는 지난해 216억달러로 100배 가까이 늘었다. 대일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은 소재·부품 부분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수출이 늘수록 필요한 중간재를 일본에서 수입해야 하다 보니 무역적자가 커지게 된다.

대일 무역적자는 2010년 361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286억달러, 2012년 256억달러, 2013년 254억달러, 지난해 216억달러로 4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 무역적자는 2003년(195억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였다. 산업화 초기에는 전적으로 일본에 기댔지만 그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다. 실제로 1965년 한국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5%에서 지난해 5.6%로 감소했다. 수입 비중은 37.8%에서 8.6%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일 무역적자가 점차 줄어들겠지만 흑자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내 한국산 자동차, 휴대전화, TV 등의 판매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대일 무역수지가 흑자가 되려면 최종재 수출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미국, 유럽에 자동차, 휴대전화, TV를 수출해 흑자를 내는 만큼 일본 수출도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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