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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일 한국대사관, 역사왜곡 연표 삭제

입력 : 2015-06-15 11:32:32 수정 : 2015-06-15 11: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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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駐日) 대한민국 대사관이 홈페이지에서 을사보호조약 등 역사왜곡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세계일보 지적과 관련, 15일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문제의 연표(年表)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세계일보가 주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를 확인결과, ‘한·일 관계’란의 한·일 관계 연표를 삭제됐다. 세계일보는 이날자 보도에서 주일 대사관의 한·일 관계연표에서 ▲1905 을사보호조약(제2차 한·일협약) ▲1909 안중근 의사, 伊藤博文(이등박문) 암살 ▲1910 한·일 합방 등 일본의 역사왜곡 인식이 반영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을사보호조약은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조약을 일본 중심으로 표현한 명칭이어서 을사늑약(勒約·억지로 맺은 조약)으로 써야 한다. 1909년 안 의사의 하얼빈(哈爾濱) 의거도 ‘몰래 사람을 죽인다’는 뜻의 암살이 아니라 이토 히로부미 사살(射殺), 처단이 맞는 표현이다.

한·일 양국의 합의에 따라 합병이 이뤄졌다는 의미의 한·일 합방이라는 용어도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의 국권이 강제적으로 강탈됐다는 점을 은폐하고 있어 현재는 국권침탈, 강제병합, 병탄(倂呑·다른 나라의 영토를 제 것으로 만듦), 경술국치(國恥·나라의 수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교육부 교과서 편찬자료에 따르면 국권피탈(被奪)로 써야 한다.

한·일 관계 연표의 작성 날짜는 2007년 1월25일이어서 일본의 역사왜곡 표현은 지난 8년6개월간 주일 한국대사관의 홈페이지에 게시돼왔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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